모처럼 아들과같이 토요일 하루종일 보내는 시간이 주어졌다. 같이 할 무언가가 아직은 서로 맞진 않다. 아들은 게임을 좋아하는데 사실 그게임은 좀처럼 지루하다. 다른게임을 추천해주고도 싶지만 너무 게임에 빠질것을 우려해서 그나마 가끔 같이 해주곤한다.
그래서인지 게임보다 영화를 보기로마음먹고는 영화를 검색해보았다. 뤽베송감독의 발레리안 을 보고싶었는데 금새 영화가 개봉한지 없어졌다. " 재미 디게 없었나보네 " 난 심드렁하게 이야기하고 다른영화를 검색해보았다.
" 몬스터콜 , 머지 그냥 아이들 영화같긴한데 음 일단 예약을 하고 피곤하면 자야겠다". 정말 별 뜻없이 아들하고 같이 영화를 봤다.
만약 그런영화였다라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한장면 놓지지 않았을것 같다. 이 영화 정말 잘만들었다. 시나리오역시 뻔한 플롯일수도있지만 배우의 연기와 장면의 묘사 그리고 잔잔한 카메라 장면의 심도 감독의 호흡을 따라가다보면 진부할것이라 보여지는 시높이 정말 깊이감있게 다가온다. 몬스터의 등장에따른 플롯의 연결 , 그에따른 cg 역시 레거시 하지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배우의 연기력, 감독이 말하려고하는 주제 역시 아이가 등장하는 영화라고 해서 가볍지않다.
" 이게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 대사는 명확하게 질문을 던진다. 누가 이 말에 자기자신의 가치관의 잣대를 드리댈수있겠는가
영화가 끝나고 아들과 나는 서로 한동안 말이 없엇다. 그리고 빨리 말하려고 자리에서 바삐 움직였다. 영화도 좋았고 그 녀석과의 시간도 너무 좋았고 우리가 이렇게 함께 영화를 볼수있었던 이 시간에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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